쉬앤비, 설립 21년차 의료·미용기기 전문 제조업체 “국내 산업 법적 근거 부족...시장 확장성 열어주는 제도적 지원 절실”

2020-01-06

“과거 카피 제품으로 시작한 국내 기업들의 의료기기 개발 기술력이 어느덧 해외 유명 기업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의료기기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바로 한국입니다.” 강선영 쉬엔비 대표는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 뷰에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은 국제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판단할 정도”라며 “국내 기업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이끌고 있는 쉬엔비는 피부 의료기기·미용기기를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1999년에 설립돼 올해로 21년 차를 맞이했으며,

주력 제품으로는 플라즈마 에너지를 이용한 피부 치료기기 ‘플라듀오(PLADUO)’와 홈케어 고주파기기 ‘소마(SOMA)’ 등이 있다. 오랜 기간 꾸준한 성과를

낸 비결에 대해 강 대표는 “쉬엔비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년 한 개 이상의 신제품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쉬엔비의 주력 제품은 크게 의료기기 파트와 홈케어 미용기기 파트로 나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판매하고 있는 플라듀오는 일정한 매질을 이용해

발생시킨 플라즈마 에너지를 일정 양과 간격으로 조절해 피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피부과에서 흔히 시술하는 레이저 치료와 달리 상처나

흔적이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쉬엔비는 세계 최초로 두 가지 플라즈마를 하나의 장비에서 구현해 내면서 기술력과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홈케어 미용기기 파트의 강화는 강 대표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 강 대표는 지난 2017년 쉬엔비 자체 브랜드인 ‘SELKIT’를 출시

하고 뒤이어 ‘소마’라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했다. 소마는 복합 바디 관리기로 세 개의 버튼만으로 고주파·석션·LED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가지고 있다.

강 대표는 “기존 쉬엔비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의료기기 ‘네미시스’를 가정에서도 사용하게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소마를 개발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바디관리기는 단순 고주파뿐만아니라 석션과 같은 자극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마의 석션관리 기능을 소형화하고 무선 작동을가능하게 한 것은 쉬엔비의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뒷받침이 됐다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수출 성과도 꾸준히 내고있다. 쉬엔비는 지난 2016년 고주파 바늘을 이용한 피부 치료장비 ‘비바체(VIVACE)’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비바체는 2018년부터 2년 연속 동종 장비 판매 1위를기록했으며, 각종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강 대표는 “매년 10회 이상 국제 학회,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해 제품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많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국내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어려운 점도 지적했다. 그는 “미용·의료기기 분야는 시장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고 까다롭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의료기기는 여러 심사와 실험, 임상을거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규제를 통과하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에 비해 시장의 요구는 빠르게 변하고 외국의 경쟁 제품도 앞다퉈 출시된다”고말했다.


출처 :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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